2023. 7. 31.~ 8. 13.
ARTIST
김동희 KIM Donghee
2024. 11. 13.~ 11. 18.
venue _ 룩인사이드 갤러리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17길 30-1 )
틀, 안에서
온전한 ‘나’로서 살아가기 위해 삶을 관철한다. 온전한 ‘나’의 삶을 추구한다는 것은 ‘나’역시 온전치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욕망하는 것은 외부로 드러나는데, 나에게 결핍은 삶의 가장 기본 단위인 ‘나’였다. 이러한 깨달음은 산책 중 우연히 본 가지치기 된 나무로부터 시작되었다. 산책길에서 마주한 나무는 나뭇가지 하나 없이 앙상한 기둥만 남아 생명이 꺼져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마주한 기둥뿐인 나무에는 한 줌의 싹이 틔어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보이지 않는 내부의 강렬한 생명력을 연상시켰다.
이 계기를 토대로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쏟아 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의 끝에는 항상 실천적 행동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었다. 이 과정에서 온전치 못한 ‘나’를 마주하게 되며, 이는 곧 인식을 거쳐 인지의 과정으로 연결되었다. 인지의 과정에서는 자기수용을 동반하였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즉,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과 책임을 지는 것을 뜻하였다.
선택과 책임은 온전한 ‘나’를 형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작품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구조에서도 볼 수 있는데, 바로 조각난 종이와 중첩된 종이의 경계선이다. 축적된 경험과 기억을 의미하는 조각난 종이가 중첩되어 각각의 경계선을 이루며 삶의 기준선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이러한 힘은 비로소 자기 확신이란 싹을 틔어 낸다.
어떻게 보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이 일련의 과정은 철학이나 심리 또는 종교적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쉽게 접한다고 하여 쉽게 이해하고 삶에 접목시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너무나 당연시되는, 삶의 기본이 되는 것들은 종종 무의식의 저편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 이처럼 인식하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한 생각들을 자극하여 불편한 마주침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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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象(심상) | 뒷면 오른쪽 하단 서명, 장지에 먹, 혼합재료, 200x130c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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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象(심상) | 뒷면 오른쪽 하단 서명, 장지에 먹, 혼 합재료, 90.9x72.7c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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選擇(선택) | 뒷면 오른쪽 하단 서명, 장지에 혼합재료, 80x160cm, 2024

想念(상념) | 뒷면 오른쪽 하단 서명, 장지에 혼합재료, 30x30cm,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