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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xit to Art,
예술노동자들

《REPORT : Exit to Art, 예술노동자들》은 예술의 경계와 생존 사이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한다.

완성되고 정제된 결과물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예술이 태어나는 ‘현장’의 시간과 말, 고민의 흔적을 함께 전시한다.

이것은 하나의 리포트, 예술가로 살아가는 이들의 보고서다.

This exhibition begins not with artworks, but with people. 《REPORT: Exit to Art, The Art Workers》 records the voices of those living between art and survival. It presents not the finished form, but the raw moments, words, and traces of making. It is a report — a testimony of artists living through our time.

ARTISTS

고땜무
Goddam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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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스며든 색,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장면들. 저는 그런 순간들을 채집합니다. 작은 드로잉북에 옮겨진 마음의 조각들은 다시 캔버스 위에서 이어져 하나의 화면이 됩니다. 제 작업은 기억과 감정이 스며드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기억이 형태를 유지하지 않듯, 선과 색도 고정되지 않고 스며들며 흐릅니다. 선명했던 장면은 희미해지고, 흐릿했던 감정은 또렷해지기도 하지요.  그 유동적인 감각을 따라 시간을 쌓아가며, 지나간 순간들이 새로운 감정으로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유연한 흐름을 지향합니다.그 유동적인 감각을 따라 시간을 쌓아가며, 지나간 순간들이 새로운 감정으로 다시 피어날 수 있도록 유연한 흐름을 지향합니다.

저는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들을 그림으로 남깁니다. 따뜻했던 것, 지나간 계절의 잔상,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마음들을 하나하나 담아냅니다.

자연은 늘 같은 듯 달라지고, 계절은 변해도 그 안의 온기와 생명력은 한결같이 흐릅니다. 저는 그 일상의 리듬 속에서 찬란한 색과 따뜻함을 찾아, 그림으로 잃어버린 온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특별한 의미를 붙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그저 따뜻한 기억이 되어 누군가의 마음 어딘가에 머무를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채집합니다.

소리현
Sori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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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다수의 뮤직비디오 아트디렉팅과 무대의상 제작에 참여해왔습니다. 의상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한 그는, 2021년부터 손에 익은 섬유를 매개로 설치미술 영역으로 작업의 스펙트럼을 확장했습니다. 다양한 예술가와의 협업 속에서 폭넓은 섬유예술가로서의 역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 설치미술 연작인 ‘사슬(Chains)’ 시리즈는 억압과 연대, 속박과 자유라는 상반된 개념을 부드러운 섬유로 엮어내는 작업입니다. 천장에서 길게 늘어진 벨벳 체인은 떨어질 듯 위태로우면서도 바닥과 또 다른 연결을 만들어냅니다. 

직설적인 메시지보다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며, 손끝의 감각과 움직임을 통해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길 바랍니다.

이러한 설치 작업과 더불어, 그는 직접 미싱으로 찍어내는 기계자수와 손자수를 병행한 자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꽃 #1, #2’, ‘DNA #1, #2’, 그리고 ‘낮 #1, #2’, ‘밤 #1, #2’ 시리즈는 섬세한 실의 결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시간의 흔적을 기록한 작업입니다. 각각의 자수는 기억의 단면이자, 감정의 표면을 탐구하는 회화적 실험으로서 기능하며, 설치작업에서 이어지는 ‘촉각적 사유’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우리가 연결되고, 함께 의미를 만들어가는 순간을 마주하길 바랍니다. 이 사슬이 속박이 아닌 연대로 느껴지길 바랍니다.”

동자동휘
Dongzado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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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흐름과 내면의 세계를 시각적 언어로 탐구하고자 한다. 현실과 이상, 개인과 사회, 내면과 외면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진동을 포착하고, 이를 색과 형태, 에너지의 흐름으로 표현한다. 화면 속의 새, 꽃, 인간의 형상들은 서로의 감정을 비추며 교감하는 존재로, 나에게 있어 창작은 감정을 시각화하고 관계를 잇는 과정이다.

‘Exit to Art’라는 주제 아래 이번 작업들은 나에게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창작 속에서 어떤 마음이 피어나는지를 되묻는 시간에서 시작되었다. 감정은 내 작업의 중심이자,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그것은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진동이며, 삶의 흔적처럼 화면 위에 남는 에너지다.

〈Blessed Dreams Blooms〉는 꿈을 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도 예술이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다. 〈평온하고 다정한 마음〉은 창작의 과정 속에서 생각과 감정이 얽히며 하나의 결과물로 피어나는 순간을 담았다.

〈교감, 감상, 영감〉과 〈둘의 하나 됨〉은 작업에 몰입한 시간의 기록이다. 화면 위의 모든 선과 색은 그 순간의 감정, 나와 세계가 이어지는 감각의 흔적이다. 창작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타인과 감정을 나누는 행위이며, 그 속에서 나는 존재의 결을 탐구하고 감정의 온도와 리듬을 시각화한다.

그림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흐름은 곧 나의 이야기이자, 세상과 교감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그렇게 창작이란 나의 행위는 나에게 탈출이자 귀환의 길로 남는다.

​에이티에이트
Eighty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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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box Series》

붐박스 시리즈는 ‘기억의 재생’을 주제로, 작가 본인의 유년 시절 감정과 시각적 요소를 재해석한 아트토이 작품입니다. 작품은 1980~90년대 스트리트 컬처를 상징하는 ‘붐박스’와 개인적 감정의 서사를 결합하여, 감정의 매개체로서 기능하는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Astro Boombox Series》

‘아스트로 붐박스(Astro Boombox)’ 시리즈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 세계를 ‘하나의 우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자신만의 별을 항해하는 우주인’으로 해석합니다.

이 세계는 물리적인 우주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부유하며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알리고, 표현하며 살아가는 ‘상징적 우주’를 의미합니다.

박스피넛
BOXPEA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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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넛 BOXPEANUT은 '시간의 축적'을 통한 기억과 관계의 연결성을 고민하며 '조각' 속 생명을 불어넣는 공존예술가로서, 일상 속 미디어(TV, 모니터, 핸드폰 등)를 상징하는 박스형 몸과 카메라 렌즈를 뜻하는 땅콩형 눈을 가진 작품 속 주인공이자, 작품 그 자체입니다.

개인의 독립적, 파편적 기억과 관계의 흔적 속에 감추어진 다양한 감정들의 파편을 지리한 '조립(Assemble)' 퍼포먼스를 통해 작품을 완성하고 있으며, 그 존재는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평범한 나, 너, 우리를 상징합니다. 또한 환경과 타인에 의해 의미부여된 현대인의 이중성과 다양성을 형형색색의 가면 즉, 오일(Oil) 패턴에 변화를 주어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시공간 속 섞이기 어려운 다양한 인격들의 흔적이 인간 스스로 만든 하나의 사회 규범 틀 안에서 시각적 연결성을 통해 유지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다만 시각적 연결성의 내재에는 인간의 관계라는 것이 스스로 느끼기 벅찰만큼의 무한한 인내의 시간이 함축되는 험난한 과정인 만큼, 작가는 그 지리한 과정을 '조립(Assemble)을 통한 조각'과 '조각 속 생명(Media)'이라는 제작 방식을 거쳐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1-고땜무
앵커 2-소리현
앵커 3-동자동휘
앵커 4-김진수
앵커 5-박스피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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