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보미디어레지던시2022 <정석우 개인전>
Solo exhibition of Evo Media Residency 2022
시원함과 산뜻함

pair series_ oil on glass, 51.4 x 43.2cm, 2022
소양의 이른 시간 제월당 툇마루에서 풍경을 바라봤다. 깊은 파랑 하늘과 검은 종남산을 가르는 선, 그 아래 솟을대문의 조명은 지붕을 겸허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사방에 울리는 새소리를 더해 하나의 장면으로 다가왔다. 이곳을 꾸리는 누군가 어떤 마음으로 자리해왔을지 잠시 상상해본다. 새벽 어딘가로부터 이어오는 선에 나의 작업도 자연스럽게 잇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와 화보 협업을 계기로 작업 방향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그림을 보여주는 방식에 대한 것인데 한 걸음씩 나가는 시도에 작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이동해 있음을 느낀다. 공간의 속성을 어느 위치에서 읽고 연결하는가에 집중한다. 화면 안에서 행하는 연결 행위를 공간에 적용하고 다시 그림에 투영한다. 모든 것이 순조로이 이어질 때 시원하고 산뜻한 바람은 불어온다.




에보미디어레지던시2022 소통 주제
Communication topic of
Evo Media Residency 2022
Unpacking Nature
‘자연’, 우리의 일상에 ‘풀어내다’
자연과 대치되는 개념의 인간, 자연물과 인공물, 감성과 이성 등의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공존(Coexistence)’의 연결점을 찾고, 전통, 현대, 자연이 어우러진 환경에서 작가의 주관적 관점과 관람자의 의미발견을 실험하고자 합니다. 인간과 자연, 관계의 재발견을 기록하며 전시 형식과 시공간의 범주를 한정짓지 않고, 일상에 스며들어 관람자와 다양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Through this exhibition, we explore the connection point of "coexistence" by breaking away from dichotomous thinking such as humans, natural and artificial objects, sensitivity and reason, which are opposed to nature.
Without limiting the type of exhibition or the category of time and space, the artists attempt to dissolve the work by permeating it into daily life through the work. The artists induce audience participation in their story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