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보미디어레지던시2022 <이산 개인전>
Solo exhibition of Evo Media Residency 2022

아크릴, 철, 물, 진동스피커, 모니터, 압전소자,
1350×330×330mm, 3pieces, 2022
Multimodal object
무엇을 무엇이라 이름지을때, 지칭할 때, 이미지로 떠올릴 때, 전달하려 할 때 말하는 자를 포함해서 듣는 자들은 얼마나 이해하는 것일까?
여기 언어로 간명하게 말할 수 없는 인간으로부터 상관적이지 않는, 보이지 않는 무엇이 있다. 언어로는 ‘바람’, ‘햇살’이라 부를 수 있는 ‘바람무엇’, ‘햇살무엇’이 있다. 여기서 무엇은 대체적으로 인간의 인식으로부터 감각으로부터 상관적이지 않는 객체들이다. 객체에 대한 인간의 인식은 심층에 닿아 있지않고 어쩌면 표피적이다. 인간의 동일화의 기준에 있지 않기에 더더욱 그렇다. 객체는 결정론이길 바라는 인간의 인식 이전에 있었다. 영원히 인식의 바깥에 있을 수도 있다. 인간의 인식이 넓이와 높이를 완벽에 가깝게 달성한다 하더라도 말이다.
오히려 인간의 오만으로 부여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덧붙여 말하자면 삶과 죽음은 시간상으로 선형적이라기 보다는 동시에 있는 것이 아닐까? 단지 인간의 언어로 인식 못하고 있을뿐, 결정론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직 알아채지 못했다기 보다는 영원히 알 수 없는 게 아닐까? 이젠 인간의 인식의 오만과 결정론적 사고를 벗어나 인간의 모든 감각을 편견없이 열어놓고, 이름붙여지기 전의 객체를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 <Multimodal object>는 ‘바람무엇’을 여전히 이름붙일 수 없는 파장을 시각화, 청각화하는 기계다.
*Multimodal learning : 여러개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AI 머신러닝 방법론을 말한다. 모달이란 데이터의 형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멀티모달 딥러닝은 각각의 모달로 부터 feature를 연결시키거나, 앙상블 방법을 사용해서 통합하는 방식으로 학습한다.



에보미디어레지던시2022 소통 주제
Communication topic of
Evo Media Residency 2022
Unpacking Nature
‘자연’, 우리의 일상에 ‘풀어내다’
자연과 대치되는 개념의 인간, 자연물과 인공물, 감성과 이성 등의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공존(Coexistence)’의 연결점을 찾고, 전통, 현대, 자연이 어우러진 환경에서 작가의 주관적 관점과 관람자의 의미발견을 실험하고자 합니다. 인간과 자연, 관계의 재발견을 기록하며 전시 형식과 시공간의 범주를 한정짓지 않고, 일상에 스며들어 관람자와 다양한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Through this exhibition, we explore the connection point of "coexistence" by breaking away from dichotomous thinking such as humans, natural and artificial objects, sensitivity and reason, which are opposed to nature.
Without limiting the type of exhibition or the category of time and space, the artists attempt to dissolve the work by permeating it into daily life through the work. The artists induce audience participation in their story and communicate with each ot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