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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LEE JI SU

작가노트

우리는 모두 독립된 섬이자 연결된 대륙이다.

나의 작업은 독립의 단위를 연결하며 형태를 확장해 나간다. 슬립캐스팅이라는 부품화된 양산시스템에 행위의 가치를 부여하여 결과적 유연함을 찾는다. 수단인 단위에 목적성을 부여하여 반복적 연결 속 변주된 파생을 담아내는 과정을 그리는 작업을 한다.

분절된 단위를 모아 다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다. 도자가 흥미로운 점은 고온에 번조 되기 전까지는 무한한 재료, 점토로 점토 단계에서 서로 다른 단위를 이어붙여 번조를 거치면 도자로 상변화가 되며 서로 붙은 온전한 하나의 덩어리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다른 물질의 도움없이 단위들은 통합된다.

최근의 작업 Unity 연작은 니트의 이미지를 담은 두 선이 꼬여있는 형상의 단위에, 선을 잇는 연결의 법칙을 부여하여 단절되어 있는 단위를 연결하며 구조적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고정적인 단위와 통제된 조건 속 차이된 유연한 형상을 표현한다.

사람은 홀로 태어나 홀로 떠난다. 하지만 언제나 곁에는 누군가가 존재하고 예상하지 못한 곳 마저도 타인의 손길을 느끼며 살아간다. 독립된 단위의 연결을 통해 하나로 통합된 형상을 바라보며, 고독이 아닌 관계하는 존재의 따스함을 느끼기를 바란다.

작가 활동 사진장_이지수.jpeg
이지수_작품2-1.jpg

Unity_hole_stack | 22x22x(h)27cm | ceramic | 2023

이지수_작품1-1.jpg

Unity_L03y*51j*86 | 34x9x(h)25cm | ceramic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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