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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YISAN

작가노트

2021년 8월 라이브퍼포먼스 <시선>, <두 번째생 첫 번째질문 #1>, <낯선 생>을 연속적으로 발표하는 개인전 <투명화전략>를 실행했다. 코로나 대유행의 시기에 멈춰 있을 수 없었고 침울해 있을 수 없었다.

<투명화전략>을 통해 드러나는 존재들은 존재하나 드러나지 않는 자들, 죽은 자들, 소외된 자들, 잃어버린 자들, 현실화되지 않는 자들이다. 투명화는 드러냄에 반대편에 있지만 드러냄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않는다. 드러냄을 멈추고 전략으로써 투명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그것이 인류문명에 특히나 개체로서의 인간에게 어떻게 구체화될 것인지? 그것이 분명 허무맹랑한 말장난으로 보인다 할 지라도 시도해봐야 한다. 지극히 현실 불가능한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서 죽음을 이해하고 전략으로 삼을 수 있는지? 시도는 지속되지만 질문이 반복될수록 점점 더 모호해진다.

2023년 사용자공유공간planc 한켠에 8제곱미터의 구들장논 <굳이백배미>을 만들고 벼농사를 시작하면서 질문은 브뤼노라투르의 ‘거주가능성’으로 이어진다. <굳이백배미>의 공동경작자는 2024년 125명이다. 단지 모하나 심는 행위일 뿐이지만 분명한 ‘공동경작’이자 ‘돌봄’이다. 생산수단일 수밖에 없었던 논과 벼농사가 ‘거주가능성’의 개념으로 전이되면서 생산수단임을 거부하고 <돌봄>영역으로 들어서는 과정을, 도심에 만들어진 구들장논이라는 ‘결과’가 공동경작이라는 ‘원인’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나는 똑똑히 보았다. 아주 작은 영역을 청소하는 퍼포먼스 <도시돌봄프로젝트>는 전이과정에서 발표되었다.

2024고택아트페스타에서 출품한 작품은 라이브 퍼포먼스 <시선>과 <도시돌봄프로젝트>이다.

두 작품은 영상과 이미지로 전시되지만 그 자체로 판매되지는 않는다.

두 개의 작품은 ‘라이브퍼포먼스 <시선> 또는 <도시돌봄프로젝트> 구독권’라는 형식으로 판매된다.

 

라이브퍼포먼스 <시선> 또는 <도시돌봄프로젝트> 구독권

- 구독내용 : 구독권 소유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1회 라이브퍼포먼스로 실행된다.

- 구입처 : 2024년 고택아트페스타(2024년 9월 4~8일,무주향교)

- 구독기간 : 구입일로부터 1년

- 기타 세부내용, 부대비용은 작가 이산과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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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One's Eyes | 콜렉터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라이브 퍼포먼스 1회 실행 | 동그란 거울(지름 10cm), 4개의 녹색레이저 빛줄기, 향과 향꽂이, 스피너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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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돌봄 프로젝트 | 콜렉터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라이브 퍼포먼스 1회 실행 | 청소도구들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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