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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건우

CHA GEON U

작가노트

사람들의 모습이 다른 존재로 오버랩 되어 비춰지기도 하는데, 외형적 모습이 닮았거나 행동의 유형이 비슷하거나와 같은 인간사회 속의 모습이 은유나 비유를 통해 다르게 보이는 듯하다.

가끔 사람을 대할 때 ‘이 사람은 어떠한 동물과 닮은 것 같다’나, ‘이런 상황은 동물의 어떤 것 같다’ 같은 생각이 마치 속담에서 동물로 비유되듯이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경우가 있다.

우리 인간은 이 지구상 가장 우월적 존재라 스스로 인지하며 살아간다. 즉 이 세계의 주인이라 여기며, 이외의 존재는 하위 개체라 치부하고 소유하며 지배하려 한다. 이런 이기적인 마인드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사회에 인식의 바탕에 깔려있다.

분명 동물들은 본능에 의해 행동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생활하고 살아가는 것이며, 동물의 사회가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잔인한 무질서의 세계처럼 보이지만 그들 나름의 질서가 있고 그것이 자연의 규칙으로 본질적이며, 순수하다 할 수 있다.

이렇듯 인간은 스스로의 존엄성을 말하는데 과연 우리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나 동물의 입장에서 우리를 바라봤을 때 과연 인간 스스로가 생각 하는 것처럼 존엄하고 우월한 존재이다 할 수 있을까?, 그들이 우리같은 사고하고 말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존재였다면, 생태계에서 인간의 입장은 달라졌을 것이다.

인간중심적 사고의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인간이 평소 미개하게 여겼던 대상의 모습이 스스로에게서 보인다거나 사회의 모습에서 그들보다도 못한 모습이 보인다던지 등의 비유로써 우리는 인간의 또 다른 이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러한 모습은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가족이나 주변인들 또는 나와 연결된 모든 이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으로 이 작업을 통해 우리 삶의 현 시점의 사회와 관계성과 방향에 대해 생각하여 보며, 우화적 표현을 통해 우리 인간의 잔혹한 이기적인 모습을 진상을 꺼내어 동물의 비유와 은유를 통해 인간 사이의 감정과 사회의 사람들의 관계 속 아이러니하거나 미묘한 기류의 감정, 그리고 현상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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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간다_2020_레진, 에폭시, 우레탄 도색 및 코팅_50cm×40cm×75cm.jpg

그래도 간다 | 50×40×75cm | 레진, 스테인레스스틸, 혼합재료, 우레탄 도색 및 코팅 | 2020

KakaoTalk_20240617_155332754_04-1.jpg

균형잡기-1 | 30×30×60cm | 레진, 스테인레스스틸, 우레탄 도색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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