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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Eighty eight
작가노트
부산에서 태어나서 사춘기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산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일본문화를 비교적 빨리 받아들였고 저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음반이나 오디오 제품을 많이 구입했고. 붐박스는 당시 제가 사용했던 제품이며 제 고향,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물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붐박스(오디오테크)는 누구나 손쉽게 음악을 듣거나 녹음을 할 수있는 기능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연인들에게는 선물로 주고받는 사랑의 미디어로서, 학생들에게는 영어듣기와 학습자료로 또한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했던 이들에게는 저항음악과 사회운동의 매체로 활용되었습니다.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매체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받았던 붐박스는 모두가 각자의 형태로 기억하고 있는 추억의 조각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억속에 그리운 그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는 붐박스는 8~90년대 레트로 감성을 메인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낡고 촌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어 레트로문화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물론 레트로라고 해서 표방에만 국한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작업 기반을 레트로로 하되, 다른 것을 더해 재해석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mix | 90.9x72.7 | acrylic painting | 2022

Boombox_OG(RED) | 120x70x110mm | resin / acrylic | 2021

Boombox_OG(Yellow) | 120x70x110mm | resin / acrylic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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