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Crew Devo
_ evo media residency
_ design hakdang
KIM SAN
김산
찰나의 순간을 사는 유한한 존재인 나는 무한의 것들을 동경한다.
상상의 것들은 실재하지 않기에 무한의 속성을 지닌다.
나는 상상의 세계를 그리며 영원에 대한 갈망을 해소한다.
나는 그 세계의 고요하고 정적인 장면을 통해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림 속에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나무들은 불같이 타오르고 물처럼 흘러내리기도 한다. 수호목에 기도하는 사람의 염원이 얽히듯 여러 가닥의 줄기가 넝쿨처럼 얽혀 있기도 하고, 무한을 상징하는 원형으로 뿌리와 가지가 원형으로 이어져 공중에 떠 있기도 한다. 육체에서 벗어나 영원을 얻는 신화 속 인물처럼 본래의 물질성을 잃을 때 그들은 초월적인 존재의 지위를 얻는다.
DONGZADONGHWI
동자동휘
어린 시절 꿈꾼 상상들 속에서 맛보았던 무한한 자유.
하지만 상상과는 다른 냉혹한 현실은 내가 마주해야만 하는 것들이었다. 암울한 미래상이었을지도 모르는 나의 자화상은 조각조각 흩뿌려진 많은 알맹이들을 통해 행복이라는 온전한 모습으로 다져졌다.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했던 모든 것들은 단단한 밑거름이 되어 무수히 뻗을 수 있는 가지를 만들어주었다.
비록 처음에는 황량한 들판이었더라도 그 들판에서 우리는 한줄기 빛과 물과 바람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 한줄기는 한 더미가 되어 돌아올지도…
그것이 내가 꿈꿀 수 있었던 희망이었다.
KIM AH RA
김아라
김아라는 전통 건축의 구조를 조각으로 이해하고 그를 추상적으로 풀어가는 작업을 한다. 캔버스 화면 안에 조형적 균형감을 담는 작업과 나무 캔버스 프레임 위에 단청 무늬를 입히는 조각, 설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도심 속 고건축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고정되어 있다. 건축은 도형과 수의 근간으로 만들어진다. 한국 전통 건축도 도형과 수의 조합에 의한 비례의 적용을 통해 만들어졌다. 김아라는 고건축의 존재와 그 속에 비례의 조화가 만들어 내는 공간에 이끌려 작업의 소재로 이어오고 있다. 작가에게 건축은 이성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로 또는, 모든 것을 비워내는 존재로 다가온다.
PARK SUN YUL
박선율
GARDEND(Indoor, Outdoor)을 위한 조형물을 작업하고 있으며, 구름을 모티브로 함축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을 지향한다. 전시의 조형 작품에는 모두 NUMBERING을 시작했으며, [ A PIECE OF CLOUD 1~ ] 작품의 형태에 따라 안쪽 혹은 바깥쪽, 어떤 작품은 바닥에 새겨 완성한다. 작업에 사용하는 흙은 작품에 이상적인 조합토를 직접 배합하여 만들어 쓰고, 스프레이건을 사용해 시유한 후 1250도로 산화 소성을 한다.
HYUN KYUNG JOO
현경주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위에서, 자연으로부터 새로운 영혼의 시야를 갖게 된 작가는 우리 주변의 모든 자연에서 매순간 새로운 깨달음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우리 삶은 안정을 향한 끊임없는 여정입니다. 안정을 위한 방향성은 성숙의 과정이며, 우리 삶의 성숙은 새로운 영혼의 시야를 줍니다. 새로운 영혼의 시야 발견은 곧 안정을 위해 힐링이 필요한 순간에서 온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순간이니 만큼 금방 그 때의 순간적인 행복감을잊혀 버리기 쉽죠. 저는 제 자아의 성숙을 지향하는 삶을 희망하여,
성숙과 안정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제가 받았던 힐링의모든 순간순간들이 영감의 원천이 되어 작품으로 표현합니다."
PARK MIN JU
박민주
나는 형상을 빚어내는 것을 삶의 즐거움으로 삼아온 사람이다. 작업할 때 종종 내가 미술을 하게 된 최초의 순간과 원시인이 토우를 빚어내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 둘을 동일시시킨다. 어릴 때 동네 개를 모사하며 시작된 '만들기'에서 시작된 원초적 표현 욕구가 여전히 창작의 원동력이 되며 이는 나의 근원적인 본능이며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예술의 본령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인간과 함께 지구를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동물에 관심이 많고 그들의 삶에서 인간과의 유사성에도 집중하는 한편, 동물이라는 미지의 존재가 주는 특유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매혹을 느끼며 숭배와 애정의 감정을 갖고 있다. 원시적인 재료라고 할 수 있는 점토로 대상이 되는 동물들을 표현하면서 오늘날 고도로 발달된 인간이 만든 복잡다단한 세상과는 단절된 감정을 느끼는 순간에 몰두한다. 인간의 유전자와 96-8%정도 흡사한 원초적 인류라는 측면에서 인간의 표정, 동작과 유사하면서도 동물적 이면서도 이질적인 특징으로 인해 친근감이 가면서도 특유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인해 원시성에 대한 경외감이 든다. 그 중 서부 아프리카 저지대에 서식하는 실버백 로랜드 고릴라를 많이 다루는데, 묘사를 하는 과정에서 육감적인 육체미를 극대화 시켜놓은듯한 그들의 움직임과 동세에 더욱 매료되어 테라코타 토우 시리즈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CHA GEON U
차건우
사람들의 모습이 다른 존재로 오버랩 되어 비춰지기도 하는데, 외형적 모습이 닮았거나 행동의 유형이 비슷하거나와 같은 인간사회 속의 모습이 은유나 비유를 통해 다르게 보이는 듯하다. 가끔 사람을 대할 때 ‘이 사람은 어떠한 동물과 닮은 것 같다’나, ‘이런 상황은 동물의 어떤 것 같다’ 같은 생각이 마치 속담에서 동물로 비유되듯이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경우가 있다. 우리 인간은 이 지구상 가장 우월적 존재라 스스로 인지하며 살아간다. 즉 이 세계의 주인이라 여기며, 이외의 존재는 하위 개체라 치부하고 소유하며 지배하려 한다. 이런 이기적인 마인드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사회에 인식의 바탕에 깔려있다. 분명 동물들은 본능에 의해 행동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생활하고 살아가는 것이며, 동물의 사회가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잔인한 무질서의 세계처럼 보이지만 그들 나름의 질서가 있고 그것이 자연의 규칙으로 본질적이며, 순수하다 할 수 있다.
이렇듯 인간은 스스로의 존엄성을 말하는데 과연 우리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나 동물의 입장에서 우리를 바라봤을 때 과연 인간 스스로가 생각 하는 것처럼 존엄하고 우월한 존재이다 할 수 있을까?, 그들이 우리같은 사고하고 말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존재였다면, 생태계에서 인간의 입장은 달라졌을 것이다.
CHOI JUNG HYUK
최정혁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아주 조금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 판단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구나, 그리고 그 판단을 바탕으로 그 사람을 대하고 행동하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 경솔하지 않나? 조금 더 사람을 알아가고 무언가를 판단할 때 신중해도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생활 중 만나는 제품들 그중에서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표면만 보아도 내용물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 제품을 이용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형태가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 성질과 결은 다르다면 한 번 더 작품을 바라보지 않을까?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한 번 더 생각한다면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다른 사람 혹은 그 무언가도 조금은 다르고 알아갈수록 다른 모습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관람객이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품을 제작하였다.
Eighty eight
김진수
부산에서 태어나서 사춘기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산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일본문화를 비교적 빨리 받아들였고 저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음반이나 오디오 제품을 많이 구입했고. 붐박스는 당시 제가 사용했던 제품이며 제 고향,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물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붐박스(오디오테크)는 누구나 손쉽게 음악을 듣거나 녹음을 할 수있는 기능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매체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받았던 붐박스는 모두가 각자의 형태로 기억하고 있는 추억의 조각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억속에 그리운 그 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는 붐박스는 8~90년대 레트로 감성을 메인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낡고 촌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어 레트로문화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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